드론택시 상용화는 어디까지 왔을까? 다섯 관문 회사별 추적표

2026년 10월 16일 현재, 손님을 정기적으로 태우는 마지막 관문까지 연 드론택시는 없습니다. 가장 앞선 이항 EH216-S는 운항증명(AOC)까지 받고도 중국 민용항공국(CAAC)의 승객 운항 승인을 기다리고 있고, 미국 조비와 영국 버티컬의 기체는 형식증명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eVTOL(전기 수직이착륙기)이 손님을 태우기까지는 ① 시험비행 ② 형식증명 ③ 생산증명 ④ 운항증명 ⑤ 정기 운항의 다섯 관문을 지나야 합니다. 아래 표는 세 회사가 각각 어느 관문에 서 있는지를 분기마다 고쳐 적는 기록입니다. 지난 판은 9월 23일 기준이었고, 이번에는 그 뒤에 나온 공시와 발표를 모두 열어 표를 맞췄습니다.

이항·조비·버티컬, 10월 16일 기준 관문 위치

회사·기체지금 관문근거 문서마지막 확인일
이항 EH216-S(중국, 무인 2인승)④ 통과. ⑤ 공개 유료 운항은 민항국 승인 대기이항 2분기 공시(2026-08-25)2026-10-16
조비 S4(미국, 조종사 탑승)② 다섯 단계 중 마지막 단계(회사 표현). 형식검사승인용 기체 시험 중조비 2분기 공시(2026-08-05), 회사 발표(2026-09-10)2026-10-16
버티컬 발로(영국, 조종사 탑승 4인승)② 형식증명 목표 2029년. 연말까지 상세설계 검토 목표버티컬 상반기 공시(2026-08-13)2026-10-16

세 줄의 근거는 모두 회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낸 공시나 회사 발표문입니다. '마지막 단계'처럼 따옴표 안에 넣은 말은 회사가 고른 표현이고, 규제기관이 같은 내용을 따로 밝힌 문서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이항이 받은 세 증명도 민항국이 내준 것이지만, 이번에 대조한 자료는 그 사실을 옮겨 적은 회사 공시입니다.

9월 판에서 고쳐 쓴 이항 줄

관문 위치가 달라진 회사는 없지만, 이항 줄은 근거 문서와 읽는 방식이 함께 바뀌었습니다. 9월 판은 6월 공시만 보고 '공개 유료 운항 전'이라고 적은 뒤, 다섯째 관문이 막힌 까닭을 수요와 운영 쪽에서 찾았습니다. 6월과 8월 공시 원문을 다시 내려받아 읽어 보니 그 해석은 문서에 적힌 내용과 반대였습니다.

6월 9일 공시는 공개 유료 비행을 열기 전에 민항국의 추가 운영·안전 요건을 맞추고 있다고 적었습니다(이항 공시, 2026-06-09). 같은 문서에 요금 체계와 온·오프라인 발권 창구까지 갖췄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8월 25일 2분기 공시는 더 분명합니다. 6월 말 중국에서 조종사가 타는 경량 스포츠 항공기의 대형 사고가 난 뒤 저고도 안전 규제가 신중해졌고, 일부 지역에서 승객 상업 운항 승인 속도가 늦어졌다는 대표의 말이 실렸습니다(이항 공시, 2026-08-25). 회사는 이를 시장 수요의 변화로 보지 않고 업계 속도의 일시적 조정이라고 불렀습니다.

운항증명을 가진 광저우·허페이 두 곳은 17개월째 안정적으로 내부 시험 운항을 이어 가고, 광저우 본사에서는 첫 지점 간 시험 노선이 내부 운항에 들어갔습니다. 요금과 발권 체계까지 갖춘 쪽이 규제기관의 승인을 기다리는 모양입니다. 세 줄 가운데 제가 가장 오래 들여다본 것도 이 줄입니다. 형식·생산·운항 세 증명을 다 받은 기체에도 승객 운항 승인이라는 문이 하나 더 남는다는 것을 실제 사례로 보여 주는 줄은 지금 이것 하나뿐입니다.

그래서 관문 설명표의 ⑤ 칸도 고쳤습니다. 9월 판은 정기 운항을 판정하는 쪽을 '시장'으로 적었는데, 지금 중국에서 그 문을 쥐고 있는 쪽은 민항국입니다.

관문무엇을 증명하나누가 판정하나
① 시험비행기체가 실제로 난다회사(시험 허가는 규제기관)
② 형식증명설계가 안전 기준을 만족한다규제기관
③ 생산증명같은 품질로 되풀이해 만든다규제기관
④ 운항증명운항사가 조직과 절차를 갖췄다규제기관
⑤ 정기 운항손님을 태우는 영업을 날마다 한다규제기관의 운항 승인 뒤 운항사와 도시

미국 연방항공청(FAA)도 설계 승인, 생산 승인, 감항 증명을 서로 다른 절차로 나눠 안내합니다. 형식증명과 생산증명이 조문에서 어떻게 갈리는지는 형식증명·생산증명 차이에서 따로 읽었습니다.

2025년 11월 AP 기사도 중국 드론택시의 걸림돌로 엄격한 공역 통제와 배터리 한계를 꼽았습니다. 이항이 상업 노선을 아직 열지 못했고 관광 비행부터 시작하려 한다는 회사 부사장의 말도 실렸습니다(AP, 2025-11-24). 9월 판은 이 기사를 '인프라와 수요의 난기류'로 요약했는데, 기사에서 수요 이야기는 동남아 시장의 수요가 폭발할 수 있다는 업계 인터뷰로 한 번 나올 뿐입니다.

인도 대수도 움직였습니다. 2분기 eVTOL 인도는 EH216 계열 35대와 장거리형 VT35 1대를 합쳐 36대였습니다. 1분기 4대보다 크게 늘었지만 1년 전 같은 분기의 52대에는 못 미칩니다(이항 공시, 2026-08-25). 2025년 말까지 누적 인도는 628대였습니다(이항 연차보고서, 2026-05-15). 국내 승인이 늦어지는 사이 회사는 8월 말 홍콩 규제 샌드박스에서 첫 공개 비행을 했고, 태국에서는 2026년 안에 상업 운항 증명을 받는 것을 목표로 적었습니다.

움직이지 않은 두 줄과 그 이유

조비 줄은 관문이 그대로이고, 근거 문서에 9월 10일 발표문 하나를 더했습니다. 8월 5일 공시에서 회사는 FAA 형식증명 다섯 단계 가운데 마지막 단계에서 분기 기준 가장 큰 진척을 냈고, 시험비행 중인 기체 5대와 생산 중인 기체 12대가 있다고 적었습니다(조비 공시, 2026-08-05). 9월 10일 텍사스 발표문에는 형식검사승인(TIA)을 받기 위한 적합성 기체 시험이 진행 중이라는 문장이 더해졌습니다. 형식검사승인은 FAA 검사관과 시험 조종사가 인증용 검사·비행시험에 들어가도록 FAA가 내주는 승인인데, FAA가 이를 내줬다거나 형식증명을 발급했다는 문서는 10월 16일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해 질 녘 젖은 계류장을 지나 활짝 열린 격납고로 걸어가는 어두운 옷차림의 사람. 격납고 안에는 날개 달린 항공기의 검은 실루엣이 서 있고, 바닥에 노을빛이 길게 비친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이미지

9월의 텍사스 비행도 이 줄을 옮기지 못합니다. 미국 교통부 통합 시범 프로그램(eIPP) 안의 시연이라 형식증명 심사와 따로 굴러가기 때문입니다. 그 비행에서 확인된 것과 발표만 된 것은 조비 에어택시 텍사스 비행 정리에 나눠 적었습니다. 회사는 같은 8월 공시에서 2026년 안에 첫 승객을 태우겠다는 목표를 다시 밝혔지만, 그 첫 승객이 형식증명 뒤의 영업 비행인지 시범 프로그램 안의 비행인지는 적지 않았습니다. 승객을 태울 조종사 쪽 자격은 FAA 파워드리프트 조종사 특별 규정이 따로 정해 두었습니다.

버티컬 줄도 제자리입니다. 8월 상반기 공시는 그동안 2028년 목표가 늦어질 위험을 말해 오다가 발로의 형식증명 예상 시점을 2029년으로 옮겼고, 인증용 설계 기준을 굳히는 상세설계 검토(CDR)를 2026년 말까지 마치겠다고 적었습니다(버티컬 공시, 2026-08-13). 9월 초부터 10월 16일까지 낸 6-K 공시 여덟 건 가운데 이 일정을 바꾼 문서는 없었습니다. 이사회와 소송처럼 기체 일정과 무관한 회사 소식이 대부분이었고, 10월 16일 공시는 발로의 좌석과 관성기준장치 공급사를 정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버티컬 공시, 2026-10-16). 인증에 쓸 부품 공급망을 채우는 일이라, 관문을 넘었다는 소식으로 읽을 수는 없습니다.

다음 갱신은 11월 4일부터 11월 말 사이

다음 확인 창은 11월입니다. 조비는 3분기 보고서를 11월 4일에 낸다고 10월 15일 예고했습니다(조비, 2026-10-15). 버티컬과 이항은 아직 날짜를 알리지 않았는데, 지난해에는 버티컬이 11월 4일에, 이항이 11월 26일에 3분기 자료를 냈습니다(버티컬 공시, 2025-11-04).

줄을 옮기는 기준은 미리 적어 둡니다. 조비 줄은 FAA의 형식검사승인 발급이나 FAA 조종사의 인증 비행시험 시작을 적은 문서가 나오면 ② 끝으로, 형식증명 발급이 확인되면 ③ 앞으로 옮깁니다. 이항 줄은 민항국이 공개 유료 운항을 승인했다는 공시가 나오면 ⑤로 넘기고, 버티컬 줄은 상세설계 검토 완료나 2029년 목표의 변경 여부를 봅니다. 11월 자료가 다 나오면 움직인 줄만 고치고, 고친 날짜를 변경 기록에 남깁니다.

확인일 2026-10-16

출처

규제기관 문서

공시

회사 발표

언론